Qaether???

에테르의 기원과 Qaether에 담긴 철학

 

"에테르(Aether)"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의 과학과 철학에서 유래했다. 당시 에테르는 다섯 번째 원소, 즉 제5원소(quintessence)로 여겨졌으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주를 가득 채우며 빛과 천체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로 믿어졌다. 19세기에는 물리학에서 빛이 전파되기 위한 가상의 매질인 ‘광 에테르(luminiferous aether)’ 개념으로 재등장했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 현대 물리학의 발전으로 결국 폐기되었다. 나 역시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학문적 합의에 순응했고, 당시 나는 한 명의 학생에 불과했기에 이를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어린 시절부터 에테르라는 매개체에 대해 강한 매력을 느껴왔다. 모든 것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존재라는 개념은 내 사고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오랫동안 나는 공간과 시간이 배경처럼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고, 물질 또한 특별한 의미 없이 그냥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왔다.

 

그러던 중 유튜브를 통해 ‘양자 요동(quantum fluctuation)’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내 사고를 흔들었다.
“진공은 완전히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에너지의 거품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양자적 소용돌이(quantum storm)다.”
이 말은 나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런 형태로 우주가 구성된다면 과거의 에테르와는 다르지만, 새로운 형태의 에테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 질문에서 시작된 것이 Quantized Aether, 줄여서 Qaether라는 이름이다.

 

물론 Qaether는 고전적 개념의 물질 기반 에테르가 아니다. 나는 Qaether를 물질이 아닌 ‘최소 단위 공간’으로 생각해왔다. 그것은 스핀(spin)이라는 물리적 속성을 가진 구형 구조이며, 이들이 완벽하게 맞물릴 수 없기 때문에 면 간 결합의 결핍이 생기고, 이 결핍이 곡률을 만들어낸다고 봤다. 나는 이 곡률이 평균 질량을 생성한다고 가정하고 있다.

또한 Qaether는 스핀 방향이 반대인 방식으로 결합(에너지 최소화를 위해)하며, 이 결합의 위상 누적을 통해 시간이라는 개념이 발생한다고 추정한다. 그리고 이 스핀으로 인해 결합 구조가 일시적으로 깨지거나 패턴이 생성되면서, 그 결과로 다양한 형태의 입자들이 만들어진다고 믿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아직 아이디어 차원의 가설이다. 하지만 이 철학적 상상력과 이론적 기반이 바로 Qaether의 출발점이다.

Qaether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다.그것은 한때 사라졌던 개념을 새로운 시각으로 되살린 철학적 오마주이며, 지능과 정보, 공간 그 자체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지만 구조화된 기반을 상상하려는 시도이다.